
부산 BIC 현장에서 <룰 더 던전>을 기억해 주시고, 직접 찾아와 응원해 주신 모든 조사관 여러분 덕분에 가슴 벅찬 시간을 보냈습니다. 현장에서 유저분들의 손끝을 지켜보며 "의도대로 흘러갈 때의 짜릿한 재미"와 "기획의 허점으로 인한 아쉬운 경험"을 동시에 목격할 수 있었던,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값진 배움의 장이었습니다.
현장에서 포착한 4가지 핵심 문제점과 향후 개선 방향을 정리해 공유합니다.
1. '볼링공이 옆 레인으로?' — 루트 진행 및 분기 명시성 개선
현장의 문제: 시아나 헌터의 신규 스킬(로고스 조합)을 완성해 보스전 승리 플래그를 세워두고도, 직후 등장한 서브 대화 선택지를 눌렀다가 의도치 않게 다른 엔딩으로 흘러가는 상황이 자주 발생했습니다.
개선 방향: 현재 내가 어떤 루트를 타고 있는지, 해당 루트를 완주하려면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수사 수첩' 시스템을 구축하겠습니다. 또한, 한 레인에 들어서면 다른 레인으로 볼링공이 튀지 않도록 루트 이탈 방지 장치를 단단히 마련하겠습니다.
2. 조사 메뉴 뎁스(Depth) 축소 — "준비한 걸 다 보여드릴게요"

현장의 문제: [관찰 ➡️ 대화 ➡️ 제시] 구조에서 '대화' 진입 후 서브 메뉴로 들어가야만 주제가 보이다 보니, 플레이어분들이 새로운 대화 주제를 놓치거나 단 하나의 키워드만 확인하고 넘어가는 모습이 많았습니다.

개선 방향: 인터랙션 시작 시 '관찰' 텍스트를 기본 팝업으로 먼저 보여주어 분위기를 환기하고, 선택 가능한 대화 주제(서브 메뉴)를 최상단에 바로 노출시키는 방식으로 UI/UX를 개편하겠습니다.
3. 스토리 진행 내 확률 요소 최소화
현장의 문제: 일부 루트에 성공/실패 확률 시스템을 넣었으나, 서사 중심의 어드벤처 RPG 흐름에서 '확률로 인한 막힘'은 플레이어에게 지루함과 불쾌감을 줄 수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개선 방향: 확률 게임을 선호하는 유저를 위한 소소한 이스터에그나 미니 재미 요소로만 최소한으로 남겨두고, 메인 스토리 및 핵심 루트의 진입 조건에서는 확률 요소를 전면 배제하겠습니다.
4. 초반 전투 호흡 및 파티 구성 다변화
현장의 문제: 튜토리얼 성격의 가벼운 전투를 2~3회 나누어 진행했으나, '시아나' 1인 파티 상태에서의 반복 전투는 단조롭고 지루하게 느껴졌습니다.
개선 방향: 초반 튜토리얼 전투 횟수를 과감히 줄이거나, 초반부부터 아델레아 헌터와 미리엘 헌터가 조기 합류하여 다채로운 조합과 스킬을 사용해 볼 수 있도록 파티 합류 시점을 당기는 방안을 다듬고 있습니다.
의도대로 게임을 즐겨주신 분들의 미소와, 예상치 못한 지점에서 아쉬워하셨던 분들의 피드백 모두가 <룰 더 던전>을 완성시킬 소중한 양분입니다. 단 한 번으로 끝낼 게임이 아니기에, 여러분과 함께 더욱 매끄럽고 재미있는 어드벤처 RPG로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앞으로의 성장 과정도 따뜻한 눈으로 함께해 주세요!

Comments (0)
Be the first to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