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알페라츠 게임즈입니다.
이번에는 새 프로젝트인 ‘프로토콜 : 스티치(Protocol : Stitch)’라는 공포 게임으로 인사드립니다.
원래 저는 공포 게임이나 영화를 봐도 별로 놀라지 않는 편이라, 그동안 ‘내가 호러 게임을 만들 일은 절대 없을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만 어찌저찌 처음으로 호러 장르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개발일지의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개발계기
게임의 방향성
개발 진행상황
앞으로의 계획
‘커넥티드 클루’를 개발하기 전, 잠깐 구상했던 아이디어 중에 ‘콤프라치코스’와 ‘프릭쇼’를 소재로 한 기획이 있었습니다. 19세기에 아이들을 납치해 기형으로 만들어 서커스단에 팔아넘기던 무리인 ‘콤프라치코스’와, 잔혹한 동화 속 ‘인어공주’라는 소재를 합치면 어떨까 싶었거든요.

‘인간과 물고기를 실제로 합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하던 중, 동화적으로 봉제인형처럼 수술로 꿰매어 붙이는 방식과 DNA를 조작해 일치시키는 방식 두 가지를 떠올렸습니다. 후자가 플레이어에게 더 신선한 재미를 줄 수 있겠다고 생각했지만, 당시에는 이를 어떻게 구현해야 할지 감이 오지 않아 일단 기획을 킵해둔 채 ‘커넥티드 클루’ 개발에 집중했습니다.
지금은 ‘커넥티드 클루’의 닌텐도 스위치 및 모바일 포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시간적 여유가 생겼고, 그사이에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짧은 차기작을 만들어보자고 결심했습니다.

원래는 복셀 그래픽의 귀여운 중세 RPG를 만들 예정이었으나, ‘커넥티드 클루’ 출시 과정에서 상당한 심적 압박과 스트레스가 쌓이던 중 우연히 절검단 영상을 접하며 묵혀두었던 예전 기획을 다시 꺼내 들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절검단뿐만 아니라 폴터가이스트, 폐가 탐험, 딥웹 인디 호러 게임, 전쟁 다큐멘터리, 아날로그 호러 등 다양한 공포 장르의 영상들을 파고들며 이번 신작의 방향성을 구체적으로 잡을 수 있었습니다.
‘프로토콜 : 스티치’는 실제 역사적 사실들을 참고하여 스토리를 구상하고 있습니다. 배경은 1차 세계 대전이 한창이던 1918년이며, 주요 무대는 후방의 야전병원입니다.
처음 목표로 잡은 개발 기간은 약 3개월이었습니다. 보통 인디 게임 개발은 ‘목표 기간 *3’을 해야 하니 실제로는 9개월에서 1년 정도 걸리겠지요? (실제로 7월이 지난 지금, 벌써 개발 4개월 차를 넘어가고 있습니다. ㅎㅎ)

예전에 개발했던 ‘위체(Wicce)’ 때도 다크한 분위기를 다루었기에, 오랜만에 어두운 세계관으로 돌아오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픽 스타일은 ‘돈스타브(Don't Starve)’처럼 거친 선의 느낌을 살려 기괴함과 오싹함을 극대화하고자 합니다.
제가 분석한 공포 게임의 핵심은 플레이어가 압도적인 존재 앞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무력감과 긴박함, 캐릭터의 정신 붕괴에서 오는 사이키델릭한 연출, 그리고 불쾌감을 주는 시각적·청각적 요소들이었습니다.
어떻게 해야 이 공포스러운 요소들을 게임 속에 완벽히 녹여낼 수 있을지 아직은 연구 중이지만, 최선을 다해 구현해보려 합니다.

한국어, 일본어, 영어는 물론, 글로벌 유저분들을 고려해 중국어 간체와 번체 로고까지 함께 제작해 보았습니다.

군복 패치에 ‘스티치(Stitch)’라는 키워드를 직관적으로 담아내기 위해 바늘 요소를 추가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돈스타브’ 스타일의 거칠고 날카로운 선이 살아있는 그림체를 지향했습니다.


RPG Maker 스타일의 탑뷰 형식을 채택했습니다. 상하좌우 부드러운 움직임을 위해 전작 ‘커넥티드 클루’와 마찬가지로 스파인 애니메이션을 활용할 예정입니다.
전작에서 “WASD 키를 사용하는 유저에게는 인터페이스가 다소 불편하다”는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마침 X(구 트위터)에서 조작감 관련 투표를 진행해 보니 ‘WASD + 마우스’ 조합을 원하는 의견이 압도적이었습니다. 따라서 이번 신작은 WASD 단독 조작, 마우스 단독 조작, 게임패드 조작등 총 3가지 방식을 모두 지원하도록 개발 중입니다.
자세한 현 개발상황은 X( 구 트위터) 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x.com/shw1208/status/2052542611857256943
우선 itch.io와 게임핑을 비롯해 다양한 오프라인 전시에서 플레이어분들의 피드백을 먼저 수렴할 예정입니다. 이후 완성도 높은 데모 버전을 선보이고자 합니다. 시기상으로는 내년 중반쯤이 되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이번에는 ‘게임을 다 만들고, 지인 피드백 및 QA까지 완벽히 끝난 후’펀딩을 열 계획입니다. 펀딩 성공 직후 후원자분들께 곧바로 베타테스트 키를 전달해 드릴 수 있도록요.
‘커넥티드 클루’ 때는 회사 존망이 걸렸을 만큼 자금난이 심해 무리하게 서두르는 바람에 후원자분들을 2년 이상 기다리게 해 죄송한 마음이 큽니다. 커넥티드 클루 개발 중반부터는 1인 개발로 전향해서 서두르지 않아도 되는데다, 지금은 무엇보다 자금이나 시간 면에서 이전보다 여유가 있으니까요.
펀딩 기간에는 마케팅의 일환으로 게임의 세계관을 미리 맛볼 수 있는 작은 프리뷰 웹 게임이나, 아날로그 호러 풍의 단편 영상도 몇 개 제작해 보려 합니다. 계획한 것들을 모두 실행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
그럼 앞으로 종종 ‘프로토콜 : 스티치’의 생생한 개발 소식을 들고 찾아오겠습니다.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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