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장이 한때 대학원생이던 시절이 있었죠.
대학원생은 논문을 쓰는 사람입니다.
논문은 '내 연구 쩔지?' 하고 자랑하며 상대방에게 내 연구의 위대함을 설득하는 글입니다.
논문의 구조는 보통 다음과 같습니다.
초록(Abstract): 논문 전체 내용의 요약입니다.
서론(Introduction): 흥미를 유발하며 문제를 제기하고 이 연구를 이해하는 데에 필요한 배경을 설명합니다.
방법(Method): 문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소개합니다.
실험(Experiment): 앞서 소개한 방법이 정말 효과가 있는지를 검증하기 위한 실험 방법을 제안합니다.
결과(Result): 실험에서 확인한, 연구를 통해 달성한 효과를 정량적으로 보여줍니다.
논의(Discussion): 왜 이런 결과가 나왔을지, 이 연구가 시사하는 바가 무엇인지에 대한 저자의 의견을 서술합니다.
결론(Conclusion): 논문 전체의 내용을 한 번 더 요약하며 메시지를 던집니다.
이런 구조로 논문을 작성하는 이유는, 이것이 읽기에 가장 설득력 있게 다가오는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꼭 학술지나 학술대회에 제출할 논문이 아니더라도, 수많은 논리적인 글이 이 구조를 따르고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게임 소개서겠죠.
중력미로 게임 소개서의 구조를 한번 볼까요?
개요: 게임에 대한 한 줄 소개를 담습니다. 논문의 '초록'에 해당합니다.
문제의식: 왜 이 게임을 만들게 되었는지 소개합니다. 논문의 '서론'에 해당합니다.
인게임 소개: 어떤 게임을 만들었는지 소개합니다. 논문의 '방법'에 해당합니다.
사용자 반응 중 건의사항: 이전 버전에서 사용자가 불편을 느낀 지점을 소개합니다. 이것도 일종의 '서론'입니다.
개선안과 개선 과정: 위 불편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서술합니다. 이것도 일종의 '방법'입니다.
전시회 출품 또는 플레이테스트 시행: 개선안이 잘 작동하는지 보기 위한 일종의 '실험'입니다.
달라진 반응 분석: 개선안이 가져온 '결과'를 보여줍니다.
추후 개발 계획: 사용자 반응을 토대로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합니다. 논문에서의 '논의'에서 종종 다루는 내용입니다.
투자, 협업 혹은 지원 요청: 우리가 상대방에게 원하는 바를 전합니다. '결론'에 해당합니다.
어떤가요? 거의 비슷하지 않나요?
이번에 중력미로 게임 소개서를 작성하다가, 5월 PlayX4 때보다 8월 BIC 때 사용자 반응이 너무 좋아져서, 사용자 응답의 비율 변화가 통계적으로 유의한지 궁금해졌습니다.
그래서 카이 제곱(Chi-square) 검정을 돌려 보았고, 다중 문항에 대해 Bonferroni 수정도 적용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통계적으로도 유의한 차이를 보이는 문항들을 몇 개 찾았습니다!
예전에 논문 쓸 때 생각이 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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