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대학생 연합 게임 전시회 UNICON에 다녀왔습니다!!
중력미로와는 무관한 이야기겠지만 후기를 한번 적어보려 합니다!
가볼까요~?
숙제 아닙니다! 자발적으로 작성한 후기에요~
판교에는 먹구름이 껴 있네요...

Ravita Studio의 사무실이 있는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의 지하에서 UNICON이 열리는 것 아니겠습니까!
출근 찍고 가방 놓고 지하로 내려왔죠!


입구에 들어가자마자 저를 반겨준 것은 저와 같은 동아리 소속 후배들이었습니다!
<Necrosanctum>이라는 게임을 만드는 4인 팀 Nocturne인데, 이틀 전에 제가 강연자로 참여했던 게임 전시회에도 나왔던 팀이죠!
그 전시회에서도 2등상🥈을 받은 팀인데요.
그때 제가 수상 폼보드를 전달하는 역할이었습니다 ㅎㅎ
https://www.game-ping.kr/posts/404
UNICON 아니고 8월 23일에 열린 세 동아리의 연합 게임 전시회입니다.
전시회가 끝날 무렵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저도 몰라봤다가, 쓱 지나가는데 노트북에 실제 서브컬처 게임 같은 화면이 있는 거에요.
지나가다가 문득 생각이 들었습니다.
...? 방금 뭘 본 거지? 생각해보니 여기 게임 전시회잖아. 기성 게임이 아닐 텐데 이렇게 UI가 깔끔하고 아트가 고급진 게임이 있다고?
그래서 눈을 의심하며 시연용 노트북 앞에 앉았습니다.
그런데 저를 맞아주는 사람들이 제 동아리 후배 분들이었던 거에요!
<Necrosanctum>은 작년 겨울부터 알고 있었던 프로젝트인데, 그날 본 것은 제가 알던 <Necrosanctum>이 아니었습니다.
메인 화면이나 캐릭터 아트도 훌륭하고, UI도 완성도 높았고, 연출도 깔끔했습니다.
게다가 튜토리얼도 겉으로 보기에 정말 잘 만들어져 있었죠!
그러나... 몇 분 후 전시회가 종료되면서 많이는 플레이해보지 못했습니다.
집에 가서 잘 때 이 게임 생각이 나더라구요...!
다음에 후배한테 연락해서 빌드 받아서 해 봐야겠다!
그런데 오늘 열리는 UNICON에 참가하는 게임 목록을 보니 이 게임도 있었던 겁니다!
전시회 입구에 부스가 딱 있더라구요.
그래서 해보려 했지만, 자리가 차 있었네요...
다른 곳을 먼저 둘러보고 오기로 했습니다.
인사해야 할 사람들이 너무 많았거든요...!
(이따가 <Necrosanctum> 플레이 후기가 등장합니다!)

<Lemy>는 작년 여름, 프로토타입 때 제가 플레이하고 피드백을 남긴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벌써 1년이 흘렀네요.
지난 겨울에는 넥슨에서 연 NDM이라는 대회에서 대상🏆도 받고, 올해 5월 PlayX4와 8월 BIC에도 나왔던 게임이죠.
저도 오랜만에 다시 플레이해 보았습니다!
초반 배경과 스테이지가 싹 바뀌고, 오프라인 시연용으로 빠르게 전투만 골라서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한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여전히 좌클릭 이동, 우클릭 대시, 스페이스 급정거, W키 공격이 익숙하지는 않았지만 말입니다.
그래도 몇 번의 사망 끝에 데모 버전을 끝까지 깨는 데 성공했습니다!
두 달 전에 Team Leftova의 팀장님을 만났을 때, 창업을 하는 것에 대해 고민이 많으시다고 하더라고요...
아무래도 게임이 본격적으로 만들어지고 잘 되니까 출시를 해야 하겠는데, 게임 개발 외적인 부분에 대해 막막해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저도 같은 고민을 겪었던 사람으로서 공감이 많이 되더라고요...!
다음에 다시 뵙게 되면 더 이야기 나눠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UNICON이 끝날 때 시상식에서 <Lemy>가 장려상을 받았네요! 🎉
축하드립니다!

<스트리밍 라이브으>는 하이퍼캐주얼 종스크롤 러닝 액션 게임입니다.
기자가 되어 카메라를 들고 플래시를 터뜨리며 달걀 귀신들을 물리치고 앞으로 나아가는 게임이죠.
아주 간단한 게임인데 계속 12스테이지에서 죽으니까 그 너머를 가보고 싶어지더라고요!
그래서 10번 정도 트라이했던 것 같습니다!
결국 15스테이지까지 도달했죠!
이것도 사실 되게 잘 한 기록이래요~
그런데 옆에 계시던 분은 30스테이지까지 깨셨네요...!! 👏
게임 잼에서 시작된 게임이라 완성도가 아주 높지는 않았지만 가볍고 중독성 있었습니다!

<MetalSpirit>은 내가 영혼(유령)이 되어 로봇들에 빙의하면서 적을 물리치고 비밀번호를 찾아가는 플랫포머 게임입니다.
아무래도 이 게임이 첫 작품인 분들이시다 보니까 게임에서 아쉬운 부분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처음에는 다 그렇죠!
이렇게 게임을 플레이 가능하게 완성해서 전시회에 냈다는 것만으로도 많은 경험이 되었을 것 같습니다!
저는 끝까지 다 플레이하기는 했는데요.
비밀번호를 알아내는 과정이 부스 담당자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한 부분들이 있어서, 결국 비밀번호를 게임 안에서 찾지 못하고 brute force로 뚫거나 담당자에게 듣고 알았습니다...
제가 보스를 깨니까 다들 박수를 쳐 주시더라고요! 👏
저도 인기투표에서 좋아요 눌러주었습니다!
다시 <Necrosanctum>으로 돌아왔습니다!
이제는 정말 자리가 나서 플레이를 할 수 있게 되었는데요.
이 게임은 <명일방주>를 레퍼런스로 한 디펜스 게임입니다.
적들을 쓰러뜨리면 이를 통해 SP를 흡수하여 죽은 병사들을 내 편으로 다시 일으킨다는 설정이죠.


아니, 이틀 전이랑 비교했을 때 튜토리얼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물어보니까 어제 거의 12시간 넘게 밤을 새며 작업했다고 하더라고요...
그 덕분인지 연출만 좋은 것이 아닌, 설명까지 이해가 잘 되는 튜토리얼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일러스트, UI, 연출 모든 것이 굉장히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게임의 재미를 고민할 수 있는 영역으로 진입했는데요.
기술철학에서는 이걸 '도구의 물러섬(withdrawal)'이라고 부르죠.
버튼 판정 범위와 조작감 | 2026/4/5 개발 일지 [중력미로]: https://blog.naver.com/ravitastudio/224241829884
대학생들이 만든 게임 대부분은 이 단계를 통과하지 못해서, 플레이하는 입장에서 개선사항만 늘어놓게 되는데, 이 단계를 넘어섰다는 점에서 벌써 대단합니다!
게임 밸런스도 아슬아슬하게 실패하거나 깰 수 있는 정도로 되어 재미있었습니다!
궁수, 검투사, 탱커, 마법사, 치유사 사이에서 어떤 조합을 짤지 고민하는 재미도 있었고요.
부스 담당자가 저보고 "영웅을 굉장히 잘 쓰시네요!"라고 하셨습니다!
넌 저기 가서 응원해!! (주위 아군에게 버프를 주는 영웅에게 이동 명령을 내리며.)
결국 준비된 스테이지를 모두 클리어했는데, '내가 잘 해서 깬 것 같다'는 느낌이 확실히 들었습니다!!
이틀 전 전시회에서 <Necrosanctum>이 2등을 했었죠.
이번 UNICON에서도 인기상🏅을 탔습니다!
축하드립니다!! 🎉

그 외에도 <트리플 스타즈>, <후데오후루사>, <추남 용사>, <PLUTO>, <Atonal>이라는 게임들을 오늘 플레이했었습니다!
그러면서 어떤 팀에게는 Unity의 스프라이트 9-slice에 대해 알려드리기도 하고, TextMeshPro로 한글 글꼴을 표시할 때 글자가 지저분하게 나오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padding을 넣으면 좋다는 이야기도 했었죠.
<Atonal> 같은 경우에는 <Trombone Champ>와 비슷한 조작의 리듬 게임인데, 클래식 음악 연주를 곁들인 스토리의 몰입감이 굉장했습니다! 🎼
<Road of Majesty>라는 카드 게임을 만든 개발자 분과도 오랜만에 만나 떠들었죠. 🃏
5월 PlayX4 때에 나왔던 게임입니다.
오늘은 직접 플레이하지는 않았지만, 6개월 전에 NDM에서 플레이해봤을 때와 비교할 때 게임 시스템을 인지시키기 위한 목적의 연출들이 많이 개선되었더라구요!
고민을 많이 한 티가 느껴졌습니다!
이번 UNICON 출품작은 아니지만 <ColorSweeper>라는 모바일 게임을 만든 Arrkka 대표님도 오랜만에 뵈었습니다! 🧩
여기는 벌써 퍼블리셔도 구하고 법인이 되었더라고요...!
저희보다 먼저 모바일 게임 출시의 길을 걸어간 팀이죠.
라이브 운영과 지속적인 콘텐츠 출시가 지금 가장 큰 고민이라고 하시네요...
저희도 출시 후에 겪게 될 과정이겠죠!
이렇게 아는 분들을 많이 만날 수 있어 보람찬 하루였습니다!
제 사무실이 이 건물 위층에 있어서 놀러왔다는 이야기를 하니 신기해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Ravita Studio 블로그의 개발 일지를 어제 것까지도 읽은 분도 있더라구요! ❤
https://www.game-ping.kr/posts/408
아쉽게도 뒤풀이는 참여하지 못했지만, 사무실로 복귀해 이렇게 UNICON 후기를 적어 보았습니다!
댓글 2개
오랜만에 뵙게 되어 정말 반가웠습니다! 요즘 개발 근황이나 게임의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하여 더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는데, 행사장이다 보니 더 이야기 나누지 못해 아쉬었네요. 조만간 다시 뵙고 좋은 이야기 나눌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디스코드 DM으로 식사 약속 잡아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